완벽주의라는 핑계
2026년 9월 3일 목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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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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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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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재미있게 그냥 생각을 늘어놓는 용으로 쓰겠다 시작한 일기. 이것 저것 적어 내려가다 보니 읽고 있는 책뿐만 아니라 디지털 상의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글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 그러다 나보다...고요함이 아주 진득하게 유지되던 두 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내 옆자리에 등장한 한 아주머니 B.아주머니 A가 등장한지는 겨우 30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두 분은 점심 약속이 있으신가 보다. 이제 겨우 읽던 책을 내려 놓고 내 이야기를 써볼까했는데, 오랜만에 만나신 건지 한껏 고양된 목소리 톤에서 그 반가움이 느껴진다..오..위의 글을 쓰기를 포길하고, 그냥 집중력이 흐트러질 바에 지금 놓인 상황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서술하자 했는데, 마침? 또 가셨다. 회를 좋아하냐는 물음과 긍정의 대답. 그리고 두 분은 오복수산으로 향하신다.
다시 돌아온 가을 아블글 어떻게 안 먹을 수 있는데..🤎
다시 내 얘기로 돌아가자면,갑자기 문득 피어오르는 새로운 걱정거리는.. 이런 배설 식의 글을 계속해서 이런 공개적인 공간에 올려놓아도 될까..?하는 거다.읽히길 바라는 마음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이렇게 검토나 후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날 것의 글을 보라고 펼쳐놓는 것은 나에게도 남에게도 그리 유익한 일이 아니진 않을까.어떤 일을 해보고 싶을 때, 내가 가장 겁내하는 것은 이미 그 일을 하는 숙련자들과 빼어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 그 틈에 끼여서 내가 끙끙대며 자그마한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그 세계를 흐리진 않을까, 그리고 나는 과연 그 일을 해도 되는 건지 그 자격과 능력을 먼저 논하게 된다.이왕할 거면 잘해야지, 여기서 분명한 결과를 내겠다는 마음에, 실제로 잘하고 결과를 내는 사람들을 우러러보며 용기를 잃고 움츠려드는 태도.좋게 말하면 완벽주의. 이때까지 나의 여럿 시도들을 돌아봤을 때 결국은 다 핑계였다는 말로 정리되어 다시 한번 나의 끈기 없음을 증명했던 경험들.이번에 일기를 써보자고 마음 먹은 이 시도만은 그러질 말아야지, 모자라고 서툴러도 좀 어때?언제는 완벽한 때가 있었던가.. 껄껄더 이상의 핑계는 금물~
Y
yeondyu94
7h ago· Ed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