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난 이불 라벨 사건
내게는 자기 전 꼭 행하는 습관이 하나 있다.이불의 브랜드명 라벨이 왼쪽 아래를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발쪽 방향으로 두었던 면이 얼굴과 닿지 않았으면 하는 병적인 강박으로도 볼 수 있다.근데오늘 새벽 3시 26분.에어컨(하필 내 침대의 끝 벽 천장에 붙어있는) 바람에 ‘아이 추우ㅓ..’하며 이불을 어깨에서 목까지 끌어올렸는데따쒸..라벨이 턱을 넘어 내 입술 옆에 안착한 것이다..매일같이 이뤄진 철저한 검열이 수포로 돌아갔다..라벨이 철석같이 붙어있는 이불 면을 재빨리 얼굴에서 걷어 내며 생각했다.‘하.. 그래.. 일이 틀어지는 게.. 어찌할 수 없는 게.. 어긋나는 게 인생이던가...’별안간 이불 라벨 사건이 인생 레슨으로 이어졌다.. 참ㄴㅏ..다음은 실제 메모장에 휘갈겨놓은 텍스트 캡처본2026년 8월 27일 목요일
새벽
·혼란
·맑음
·안방 침실
새벽에 이렇게 메모해둘 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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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dyu94
Aug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