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둔 화분
2026년 8월 20일 목요일
아침
·
뿌듯
·
맑음
·
평온한 집
두 달 전에 들인 화분에 오늘 새 잎이 하나 났어요. 손톱만 한 연둣빛이 돌돌 말려 있다가 아침 사이에 슬며시 펴졌더라고요. 물 주는 날을 자꾸 잊어서 이미 몇 번은 시들었는데, 그때마다 마른 잎을 정리해 주고 자리를 창가 쪽으로 조금씩 옮겼어요.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건 아니어도 아주 천천히 나아지고 있다는 게 보여요. 요즘 제 하루도 비슷한 것 같아요.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어제보다 조금 덜 지쳤고, 아침에 창을 여는 일이 덜 귀찮아졌어요. 오늘은 그 잎을 한 장 찍어 두기로 했어요. 나중에 이 화분이 훨씬 커졌을 때 오늘 사진을 다시 보고 싶어서요.
창가 아기 화분
reviewer
Sep 12· Edi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