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삼십 초
2026년 9월 8일 화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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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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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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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
돌아오는 길에 비가 쏟아졌어요. 우산을 안 챙긴 날은 이상하게 늘 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집에 와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창을 조금 열어 뒀는데, 빗소리가 생각보다 훨씬 촘촘하더라고요. 한참을 그냥 서서 들었어요. 글로 적으면 비가 왔다, 네 글자인데 실제로는 그것보다 훨씬 긴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삼십 초만 영상으로 남겨 두기로 했어요. 몇 달 뒤에 다시 열어 보면 이 소리만으로도 오늘 저녁의 공기가 기억날 것 같아서요.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하고 이 소리만 들었는데, 그걸로 충분한 하루도 있는 것 같아요.
퇴근전 비올 날씨
reviewer
Sep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