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쭈쭈 달래형 선생님은 굳은 몸도 펴낸다
2026년 8월 28일 금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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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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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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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
나는 1년 가까이 주 2회 점심 요가를 가고 있다.월수금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데, 교육자 유형에 ‘우쭈쭈 달래형’과 ‘스파르타 채찍형’이 있다면 선생님은 전자에 속한다.우선 내 요가 경험치는 어림잡아 10년에 달한다. 여러 학원을 전전하며 다양한 선생님들의 티칭을 받아왔지만, 여전히 이 굳은 몸으로는 전혀 엄두가 안 나는 자세가 몇가지있다.그중에 하나가 바로 우르드바 다누라사나. (도통 낯선 이 이름은 나도 수업 중 귀로만 흘려들었지, 구글 검색해서 찾은 이름이다..! *옆 장의 이미지 참고)
일명 바퀴 자세. 허벅지와 머리를 들어올리고 무릎을 안으로 조이고 팔을 밀어내는.. 상하반신 모두의 힘을 필요로 하는 자세.
바로 이 바퀴 자세 차례가 오면 보통 나는 그냥 누워있거나, 머리를 들어올리기 전까지 단계인 바닥에 정수리 대고 있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내가 다니는 요가원에서는 이 자세를 3번 반복하는데, 정수리를 바닥에 터치다운하며 아주 잠시 쉬었다가 자세를 반복한다)최근 우쭈쭈 달래형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선생님의 핸즈온은 이러했다.어느 날 ‘우쭈쭈 달래쌤’이 정수리에 머리를 대고 있는 내게 다가왔다.그리고 쌤의 도움으로 1차 시기를 처음 성공했고, 그날은 집에 돌아와 자기 전 몸을 누이니 척추뼈 옆으로 근육통이 있었다.그럼 어떡하느냐? 다신 안 해야지 맘먹었다. (나약한 것..ㅋㅋ)그러다 그저께 ‘달래쌤’이 1차 시기 성공을 기억하는지 그 자세 차례가 되자 내게 찾아오셨다.. (비상사태!)똑같이 1차 시기 차례에 정수리를 바닥에 대고 머릿속으로 ‘마하반야 바라밀다~’하며 쉬고 있는데 쌤이 다가와서 나의 양 팔꿈치 위로 본인의 두 손바닥을 각각 올리고는 ‘손바닥 쪽으로 더 세게~ 그러취! 더 세게~’ 밀라고 말씀하셨다.하… 난 ‘달래쌤’의 따스한 기대에 부응할 수밖에 없었다.1차 시기? (당연히) 성공그리고 2차 시기 머리를 팔 사이 안쪽으로 더 깊숙하게 넣으라고 하셨고 그렇게 또.. (간신히) 성공대망의 3차 시기..(3차 시기가 되도록 내 자세를 봐주실 준 몰랐다. 운이 좋은 대부분의 날은 다른 학생 핸즈온으로 넘어감.. 운이 좋았다 해야 할까 나빴다 해야 할까..?)쌤이 팔꿈치를 잡아주시니 자세에 안정감이 느껴졌는지 어느새 나도 모르게 허리에 힘을 주고 몸통을 들어 올려버렸다.(또다시 차오른 기대 부응병)다리에.. 무릎에..! 허리에…!! 마지막, 팔에 힘을 빡!!! 그리고 (놀랍디 놀라운) 성공‘그러취! 연주 잘했어!’내가 안간힘을 쓸 때면 들려오는 선생님의 치얼업 멘트.이날은 잘했다는 소리를 세 번 정도 들은 것 같다.뿌듯했다.샤라웃 투 달래쌤!오늘 일기는 쌤께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끝.
Y
yeondyu94
Aug 28